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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에서 피카소까지展] '르그랑양의 초상' 전(全)연령대서 고르게 인기 by 아름다움

[모네에서 피카소까지展] '르그랑양의 초상' 전(全)연령대서 고르게 인기

손정미 기자 jmso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10.01.14 03:19

관람객 설문 조사
20대는 사랑 주제 작품, 30대는 서사적 작품 선호
40·50대는 편안한 느낌의 인상주의 작품 좋아해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모네에서 피카소까지' 특별전은 매서운 추위와 100년 만의 폭설에도 불구하고 개막 후 28일째인 13일까지 관람객 6만50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모네에서 피카소까지' 특별전은 미국의 대표적인 미술관으로 꼽히는 필라델피아미술관의 소장품 중 인상주의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걸작 96점을 엄선해 국내 처음으로 공개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서양미술사에 빛나는 거장들의 작품이 고르게 포함돼 있어 일찍부터 국내 미술계의 관심을 모아왔다.

'모네에서 피카소까지' 특별전에서 관람객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은 어느 것일까?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작품 1위는 르누아르의 '르그랑양의 초상'이 차지했다. 바로 눈앞에서 소녀를 바라보는 듯 섬세하면서도 생생하게 묘사한 이 작품은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르그랑양의 초상'은 순수한 눈망울과 물결 치는 듯한 금발, 검은색 드레스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르누아르가 인상주의의 선구자로 꼽히는 마네의 영향을 받았다는 흔적도 발견할 수 있다.

르누아르의 '르그랑양의 초상'에 이어 드가의 '발레 수업', 브랑쿠시의 '키스', 리히텐슈타인의 '금붕어가 있는 정물', 모네의 '앙티브의 아침', 마네의 '키어사지호와 앨라배마호의 해전', 샤갈의 '한밤중', 피카소의 '여인과 아이들', 반 고흐의 '데이지꽃이 있는 정물', 카사트의 '관람석의 진주목걸이 여인'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르누아르‘르그랑양의 초상’

20대는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작품 선호

전시장에는 손을 잡은 채 오디오 가이드를 함께 듣는 젊은 연인들이 많았다. 20대 관람객들은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에 관심과 애정을 보여 1위인 '르그랑양의 초상'에 이어 샤갈의 '한밤중'을 가장 좋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갈의 '한밤중'은 작가가 사랑하는 아내 벨라와 자신을 묘사한 작품으로 고향에서 함께했던 행복한 기억을 담고 있다. 독일군에게 점령당한 고향 비테브스크를 암시하기 위해 밤을 설정했지만 연인의 따뜻한 포옹이 칠흑같은 밤과 대비되면서 혹독함과 따뜻함을 함께 안겨준다. 3위는 브랑쿠시의 조각 '키스'로 이 작품 역시 남녀의 사랑을 투박한 질감 위에 잘 드러낸 세계적인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30대는 역동적이고 서사적인 작품 사랑

30대는 인상주의 작가들에 대한 관심이 많으면서도 역동적이고 서사적인 작품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위 '르그랑양의 초상'의 뒤를 이어 30대에게 사랑받은 작품은 카미유 피사로의 '퐁네프의 오후 햇살'이었다. 퐁네프 다리를 중심으로 파도처럼 밀려드는 사람들의 행렬과 마차의 힘찬 말발굽 소리가 들리는 듯한 이 그림은 당시 파리라는 도시의 힘찬 에너지와 역동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30대가 뽑은 작품에서 3위 '키스'에 이어 4위에 오른 마네의 '키어사지호(號)와 앨라배마호의 해전(海戰)'은 필라델피아미술관이 밖으로 잘 내놓지 않는 걸작이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 프랑스 해안에서 벌어졌던 중요한 해전을 다룬 작품으로 화염에 휩싸인 전함과 이를 삼켜버릴 것 같은 파도가 생생하다.

에두아르 마네‘키어사지호와 앨라배마호의 해전’

40대는 인상주의 작가에 관심

40대 관람객은 유럽 인상주의 거장들의 섬세하면서도 자유스러운 터치가 나타나는 작품을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르그랑양의 초상'에 이어 2위는 드가의 '발레 수업', 3위는 반 고흐의 '데이지꽃이 있는 정물', 4위는 모네의 '앙티브의 아침'이 각각 차지했다. '데이지꽃이 있는 정물'은 반 고흐가 꽃을 그린 초기작 중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노란색과 흰색의 데이지 꽃이 살아 있는듯하며 크고 선명한 노란 국화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50대 이상은 편안한 느낌의 작품 사랑

50대 이상 관람객은 특정 작품에 크게 쏠리지 않고 인상주의 거장들의 작품에 고르게 관심을 보였다. 르누아르·드가·모네·피사로 등 인상주의 거장들의 주요 작품을 거론했고, 피카소의 '여인과 아이들'이 인상주의 작품 다음으로 올라왔다.

이번 설문 조사에 참여한 관람객은 20대와 30대가 각각 23%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22%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 중 19세 이하 관람객이 19%, 50대 이상이 13%를 차지했다.

'모네에서 피카소까지' 전시는 3월 28일까지 계속되며, 관람료는 일반·대학생 1만3000원, 중·고생 9000원, 초등학생·유치원생 7000원이다. (02)521-73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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