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당신 생각에 잠 못 이룬적도 있었지.. 기울어가는 둥근달을 보며 타는 가슴 난 몰래 달랬지. 사랑사랑 누가 말했나... 향기로운 꽃보다 진하다고.. 사랑사랑 누가 말했나.. 바보들의 이야기라고.. 세월이 흘러 멋훗날 기억나지 않는다 하여도 오늘밤 또다시 당신 생각에 타는 가슴 난 몰래 달래네..
때로는 당신 생각에 잠못이룬적도 있었지.. 기울어가는 둥근달을 보며 타는 가슴 난 몰래 달랬지.. 사랑사랑 누가 말했나. 향기로운 꽃보다 진하다고.. 사랑사랑 누가 말했나.. 바보들의 이야기라고.. 세월이 흘러 멋훗날 기억나지 않는다 하여도 오늘밤 또다시 당신생각에 타는 가슴 난 몰래 달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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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가요를 부르는 포크(folk) 가수
80년대 대표적인 여가수 남궁옥분. 그녀는 12개의 정규앨범과 영화 ․ 캐롤 ․ 옴니버스 앨범 등 참여한 앨범만도 수십여 장에 이른다. 또한 뉴욕의 ‘케네디홀’과 ‘메디슨 스퀘어 가든’, 워싱턴 DC의 ‘케네디 센타’ 등지에서의 열연은 한국 가수 최초의 공연이라는 역사를 쓰기도 했다. 물론 각종 광고 삽입곡과 만화 주제가 등을 부른 것도 여러 차례다. 이런 인기는 방송사의 연말 시상식에서 각종 상을 수상하며 더욱 굳혀졌다.
특히 그녀의 이름 석자를 세인에게 각인 시킨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는 그녀와 대중들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노래다. 몇 십 년이 흐른 지금에도 그녀의 낭랑한 목소리는 사랑에 빠진 여인의 감성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그녀는 이 노래는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의미 있는 노래’이기도 하지만 ‘그녀의 본래 모습이 아니었다’라는 의외의 화두를 던졌다.
“이곡으로 여러분들에게 받은 사랑은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와 어울리지 않는 곡입니다. 저는 통기타가 좋아 음악을 시작했던 사람입니다. 이 노래만 아니었다면 처음 노래를 흥얼거렸던 그때처럼 정세춘 혹은 양희은 선배님의 음악을 좇았을 것입니다.”
그렇다. 그녀는 청바지를 입고 통기타를 치는 포크가수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이 노래로 인해 그녀의 인생이 바뀌었다. 남궁옥분은 많은 상을 수상하고 오락프로에 출연하게 됐다. 의류 업체에서는 서로 무대의상을 협찬하려고 줄을 섰다. 이런 시절을 ‘시골에서 농사를 짓던 사람이 서울의 요란한 음식점에서 칼질하고 있는 격’이라고 그녀는 표현한다.
물론 이후 ‘재회’와 같은 불후의 명작이 만들어 지기도 했지만 워낙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의 이미지가 대중들에게 크게 각인된 것이 사실. 남궁옥분의 지향은 포크이고 현실은 성인가요를 부르는 두 모습을 가져야 했다. 그녀는 ‘통기타의 이단이며 성인가요의 이단’이라고 자신의 위치를 말한다. 이것은 두 장르를 아우르는 그녀의 능력이며 한편으로는 음악적 색이 불분명한 가수라는 오점일 수도 있다. 포크음악의 정신을 상실했다고 판단했던 그녀에게는 후자로 작용했다.
“쇼프로나 음악 순위 프로에 가면 사랑 노래하는 가수로, 포크 무대에서는 통기타 치는 가수로, 환경에 따라 나를 변화 시켜야만 했습니다. 사실 순위 프로그램에 나왔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대중들은 그 모습만을 기억하시더군요.”
진정한 나를 찾아 가는 길
1990년대 후반 그녀는 ‘내가 원하는 나’와 '대중이 아는 나' 사이에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그녀의 살을 에일 만큼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그녀는 “내가 큰 사람이기에 짊어질 부피 또한 큰 것이겠지요.”라며 “이 시기는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으며, 그 아픔은 더 큰 일이 생길 때 꺼내 쓸 수 있는 약으로 남았습니다. 이 고통 또한 행복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당시를 회고했다.
그것은 ‘지금처럼 내가 아닌 나의 모습으로 남느냐’ 아니면 ‘내가 추구하는 음악 인생을 펼칠 것이냐’ 하는 문제다. 그녀는 ‘인간의 본성이 고향으로 회귀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에 음악적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이 글에선 단 몇 줄로 표현됐지만 실제 돌아가는 그 길은 짧지 않았다. 그녀는 8년 여 동안 본래의 색을 찾기 위해 홀로 싸움을 했다.
“저는 일찍 정점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상승과 하락의 시기를 반복해왔습니다. 대중 속에서 마냥 사랑만 받았을 땐 저의 모습을 되돌아 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상승과 하락의 시간을 반복하면서 나를 찾는 길에 조금씩 들어서게 됐습니다.”
그녀는 정점에 머물러 봤었기에 그곳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녀는 이것을 ‘제일 높은 곳에 있는 나무는 오직 내려오는 길 밖에 없다’고 말한다. 가수 남궁옥분-행복을 품은 무대에서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 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사람이 일평생 살아가다보면 자기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고 자기에게 주어진 여건과 환경이 나 아닌 또 다른 자기를 만들어 내는것이 어쩌면 살아가고 있는우리들의 참 삶의 모습인지 모릅니다




덧글
개구신 2009/09/20 19:43 # 답글
정말 남궁옥분님 같은 목소리가 이번 세대에 다시 나오지 않을까 걱정됩니다.너무나 청아하고 흐린날도 맑은 기분으로 만드는 음악을 하셨던 분인데